“내가 연설 준비할 때도 친구 이야기도 듣고 그런다.”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사실이 보도된 다음 날인 10월25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말. ‘순실 결재 사건 TF’ 꾸리고 단식 들어가셔야죠?

ⓒ시사IN 양한모
“대통령이 준 신뢰를 그 사람이 잘못 썼다.”최순실 비선 스캔들이 거세지던 10월26일, 국회에 출석한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 못지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말해. 신뢰 말고도 꽤 여러 가지를 주신 걸로 아는데.

“최순실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다 알았지. 그걸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최순실 스캔들 이후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거리 두기’ 조짐이 보이던 10월27일, 2012년 박근혜 캠프 상임본부장 출신인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이렇게 말해. 몰랐다는 사람은 거짓말이라 치고, 알고도 대통령을 만든 사람은 어떻게 책임지시나.

“우리 국가를 시험에 맡길 수 없다.”야당으로부터 빗발치는 내각 총사퇴와 거국내각 구성에 대해, 10월26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거국내각은 실험되지 않았다”라며 이렇게 말해. 순실 4년도 안 망하고 버틴 나라가 감당 못할 시험이 어디 있어요.

“선거를 취소하고 내게 대통령을 그냥 줘야 한다.”대선을 2주일 앞둔 10월27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오하이오 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왜 우리가 대선을 해야 하나. 클린턴의 정책은 매우 나쁘다”라며 이렇게 말해. 선거 없이 대통령을 하겠다니, 최널드 트순실인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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