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물론 마트도 24시간 운영되는 곳이 많고, 거리마다 각종 식당이 즐비하며, 이미 배송 서비스에 익숙한 한국에서도 쿠킹박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당연히 단순 식재료 배송 서비스로는 쿠킹박스 업계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

프렙(prepbox.co.kr)은 서울 도산공원 앞 유명 레스토랑 ‘그랑시엘’의 맛을 집에서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랑시엘의 스테디 메뉴가 주력 상품이며 최근에는 곤드레밥, 쇠고기버섯 잡채 등 한식 메뉴도 추가됐다(사진). 단품뿐 아니라 커플 세트, 캠핑 세트 등 상황에 따라 구성한 세트를 쿠킹박스로 받아볼 수도 있다. 프레시지(fresh-easy.co.kr) 역시 홈파티나 손님맞이, 집들이 세트를 쿠킹박스로 구성해서 판매한다. 테이스트샵(tasteshop.co.kr)은 류태환·이찬오·남성렬 등 텔레비전 속 ‘쿡방’ 고수들의 레시피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들은 주 1회나 주 2회 배송받을 수 있는데, 한 달치 메뉴가 미리 공개되며 원하지 않을 때는 배송을 건너뛸 수도 있다.

쿠킹박스의 단점은 스티로폼 상자나 아이스팩 등 포장 쓰레기가 엄청나게 배출된다는 점이다. 물론 대개의 포장재가 재활용되지만, 이를 분류해 내다버리는 일도 반복되면 번거롭다. 이 때문에 ‘10분 만에 완성하는 집밥 요리’를 내세운 매직테이블(www.magictable.co.kr)의 경우 포장재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프렙 제공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