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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005년 12월27일 부대변인이었다. 당시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농민 시위에 참석했다가 사망한 전용철·홍덕표씨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인이 조속히 발표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 책임져야 할 일이 나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진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9월25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농민 전용철씨 빈소에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명의 조화가 보내지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2월27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고, 허준영 경찰청장도 물러났다. 2016년 백남기씨의 사망에 대해서는 여당과 정부 모두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정현 대표의 단식 투쟁도 비판을 사고 있다. 과거에 그가 쏟아낸 말 때문이다. 이정현 대표는 2014년 10월3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G20)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다. 여기에서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사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단식에 동참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은 국회의원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 9월27일 자신의 단식에 대해서는 “과거에 이렇게 하면 쇼로 봤지만 제가 하는 것은 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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