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앞 대학로. 전국 80여 개 지역에서 상경한 농민 5000여 명이 ‘쌀값 대폭락, 박근혜 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를 맞은지 317일만에 끝내 숨졌다. 지난해 백남기씨가 상경 시위에 나선 것도 쌀값 때문이었다. 그가 입은 파란색 조끼에는 ‘밥쌀용 쌀 수입 반대’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이날 농민들도 쌀 재고량이 200만t에 이르는데도 정부가 매년 수십만t의 밥쌀용 쌀을 수입하고 있다며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볏단을 지고 행진에 나섰다. 볏단 사이에 ‘밥쌀 수입 저지’ ‘백남기를 살려내라’고 쓰인 푯말이 꽂혀 있었다. ‘백남기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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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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