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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기자 묻고 정의사제 답하다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제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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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낄낄대며 즐기시라

이 책은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을 떠날 생각밖에 들지 않던 때에 태동했다. 지난해 가을 메르스에 놀란 가슴, 세월호 침몰에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야당은 지리멸렬, 민심은 갈 곳을 몰랐다. 더구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어야 마땅한 여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18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던 참이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 보이던 그 암울한 때에 오랜 동안 나이 차를 넘어 ‘사귀어온’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쳤다. 두 사람은 무기력하게 앉아 세월만 한탄할 게 아니라 무슨 짓이든 해보기로 작정했다.

함세웅 신부와 주진우 기자의 ‘속 시원한 현대사 콘서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주진우 악마기자가 주로 묻고 함세웅 정의사제가 답하는 방식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독재 권력과 목숨을 걸고 싸워온 함세웅 신부의 풍부한 식견과 정의감이 주진우 기자의 재기발랄한 현장 취재 경험과 버무려지자 마법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미소를 잊었던 이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어둠이 걷히면 새벽이 찾아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민주화의 긴 여정 속에서 아주 잠깐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여당은 분열한 야당에도 참패를 당했다. 오랜 민주화 과정에서 그랬듯 민심은 결정적인 시기에는 역사를 바로 잡는 힘을 시위한다. 함세웅 신부와 주진우 기자, 그리고 콘서트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불렀던 희망가는 공허하지 않았다. 이제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이 책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마음껏 낄낄거리며 즐기셔도 좋다. 우리가 잠시 잊었던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어떤 ‘뻘짓’이 벌어졌는지, 그 뻘짓이 어떤 철퇴를 맞았는지 소록소록 생각나시리라.




ⓒ시사IN 조남진

ⓒ시사IN 조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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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머리말 : 첫사랑인들 이보다 설렐까요?

# 역사 : 종북 원조는 박정희
• 전태일과 11월 13일 그리고 명동성당
• <친북인명사전>에 첫 번째로 오르다
• 일본에서 납치돼 가택연금된 김대중을 만나러 가다
•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출범하게 된 사연
• 긴급조치 9호에 맞서 3·1 민주구국선언을 외치다
• 2년간의 감옥 생활에서 얻은 것
•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다섯 가지 처방
• 청년들에게 다시 꿈꿀 권리를 안겨줄 정치
• ‘종북’ 원조는 박정희
• 김수환 추기경을 생각하다

# 정치 : 쟤들 망하겠죠?
• 부마 민주항쟁을 불러 일으킨 YH사건
• 박정희가 죽고 신군부가 등장하기까지
• 김영삼·김대중의 단일화 실패 그리고 3당 합당
• 선거 제도와 언론이 만든 ‘이명박근혜’
• 지금의 야당이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을까?
• 시위했다고 테러범이 되는 사회
• 세월호를 둘러싼 왜곡 보도의 진실

# 민주 : 민주주의는 정의 실현이다
• 2·28 대구학생의거의 의미
• 판결 17시간 만에 사형 집행, 시신까지 화장해버리다
• 박정희 탓에 지역감정의 볼모가 된 대구
• 민족을 배신한 박정희와 교과서를 바꾸려는 그의 딸
• 잘못된 정치 현실을 바꾸라는 것이 그리스도의 뜻
• 저항의 도시 대구로 거듭나는 길은?
•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의미를 묻다

# 통일 :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
• 6·15 공동선언 무시한 대박 타령
• 1조 원 대 38조 원
• 교회일치 원칙 생각하며 남북 화해와 일치 이뤄야
• 북한에 반대하는 것이 유일한 외교 정책인 나라
• 조계사, 명동성당 그리고 한상균 위원장
• 불의한 권력과 언론에 맞서는 국민이 희망
• 제대로 투표하는 것만이 희망의 불씨 살리는 일

# 신념 : 신부님, 사랑이 뭐예요?
• 10·26부터 5·18까지
• 김대중을 이을 호남의 정치인은 누구인가
• 불의한 권력에 맞서다 끌려가다
• 목숨 바쳐 신념을 지키는 것이 곧 사랑
• 나라의 주인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이다
• ‘기울어진 운동장’이 갑을 문화의 주범
• 아름다운 청년, 김근태
•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흔들리지 말자

# 맺음말 : 누가 우리 시대 지도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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