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 8월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노트7 충전 중 터짐’이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는 “새벽에 타는 냄새와 연기, ‘펑’ 소리에 (잠이) 깼다”라며, 열에 손상된 휴대전화 사진을 올렸다. 배터리 발화 여부, 정품 충전기 사용 여부 따위를 놓고 누리꾼들은 설왕설래했다. 조작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면밀히 조사하고 결과를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이건희 동영상’에 나오는 “네 키스 때문에 오늘 XX했어”라는 회장님의 말씀을 패러디했다. “네 배터리 덕에 발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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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같은 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설파했다. 이 대표는 8월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수차례 언급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은, 사업을 하기 싫게 하는 데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도 던졌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가 말투도 비슷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또한 “마치 경제민주화가 특정 정당(더불어민주당)의 전유물인 것처럼 하지만, 그분들이 주장하는 그런 내용은 하나도 이행이 안 됐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는) 경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20개 정책을 냈고, 그중 13개는 통과됐다”라고 강조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쓰는 ‘경제민주화’란 용어가 ‘일베’식 표현일 수 있다고 봤다. 일베에서는 ‘민주화’란 말을 반대·비추천·실패 따위 부정적 뜻으로 쓴다. 이들은 “‘일베식 민주화’라는 의미라면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하나는 확실히 이뤘다”라고 평했다.

이정현 대표의 전임자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중국에 다녀온 후 SNS에 “옌볜자치주 발전을 이뤄낸 조선족 동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 조선족 출신 사업가들의 성공을 보고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대표 시절부터 김 전 대표의 ‘친조선족’ 언행은 유명했다. 최근 표방한 ‘감사와 존경’과는 뉘앙스 차이가 좀 있다. 지난 1월 새누리당 저출산대책특위에서 김무성 당시 대표는 “우리에게는 조선족이 있다.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족을 데려와서 출산율을 높이자는 얘기다. 당시 야권에서는 “조선족이 애 낳는 기계인가”라며 대표직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조선족 동포들이 김 전 대표의 이번 상찬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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