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익는 데는 보이는 해·구름·비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도 있다.”
8월24일 새누리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이정현 대표가 한 말.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우병우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가 내놓은 반박. 정작 벼는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 게 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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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양한모

“지금 위로금이라고 받는 것은 정부가 할머니들을 팔아먹는 것밖에 안 된다.”

8월2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 정부로부터 10억 엔을 받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 던진 날선 비판. 법적 배상금이 아닌 기부금 형식으로 돈을 지급받는 건, 지금껏 사과받기 위해 싸워온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뜻인데. 김 할머니는 “한 사람이 남아도 싸우다 죽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8월2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 공식 사과. 지난해 9월 그는 콜트콜텍을 지목하며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골몰한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사실관계가 아예 틀려. 법원의 강제조정에 따라 한 의무 사과.


“대선 부정 개입 논란을 아예 없애려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했던 기소였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8월26일 1심 무죄 선고 직후 밝힌 소감. 권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댓글 수사 개입을 증언했다가, 김 전 청장이 무죄가 나자 오히려 위증죄로 기소당해.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누가 책임지나?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패배주의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월26일 서울 한양대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한 말. 박 대통령이 평소 말하는 문장 길이에 비해 다소 짧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해석해보자면 ‘헬조선 타령하지 말고 노오오오력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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