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4일 오후 2시 파주 임진각, 공습경보가 울렸다.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비한 주민 대피훈련이 시작되었다. 임진각을 찾은 이들의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 이들도 대피소로 피했다.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낯선 구경거리를 스마트폰에 담기에 바빴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나선 군부대는 관광객들에게 군 장비 체험도 시켜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한 장교는 폰카를 직접 찍어주었다. 이날 대통령은 군복을 입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하며 위기 상황을 ‘연출’했지만, 연출되지 않은 현장은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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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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