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들이 생업을 던져두고 대형 해양 참사 현장에 간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잠수해서 시신을 뭍으로 수습해낸다. 그런데 국가는 이들을 배신한다. 잠수사들에게 치료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동료의 사고사에 책임을 지워 최고참 공우영 잠수사를 재판정에 세운다. 여기에 맞서 발언하던 김관홍 잠수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소설 같다.

지난 8월5일 나온 소설 <거짓말이다>는 이 ‘비현실적’ 서사를 다뤘다. 저자 김탁환씨(48)는 1996년부터 장편소설 52권을 써낸 작가이다. <불멸의 이순신>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등 전작에서는 주로 조선 시대의 인물을 다루었다. ‘역사 소설가’로도 불리던 그는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썼을까? 8월16일 만난 20년차 소설가의 입에서는 ‘취재’ ‘사실관계’ ‘팩트 체크’라는 낱말이 자주 나왔다.

 

ⓒ시사IN 신선영 김탁환 작가(사진)는 소설에서 ‘세월호’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계속 반복되는 사건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8월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거짓말이다>를 추천해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을 보고 알았다. 따로 친분은 없다. 지난해에 쓴 <목격자들>도 읽었다고 들었다. 이전부터 ‘이 사람이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책을 쓰고 있구나’ 하고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책 표지 속 문구가 눈에 띈다. ‘내가 김관홍이다!’라고 적혀 있는데, 본인 아이디어인가?

책을 펴낸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의 아이디어다. 1쇄 때 나온 5000부에는 ‘내가 김관홍이다!’ ‘국가 재난에 국민 부르지 마라!’ ‘철근이 목숨보다 중허냐!’ 세 개가 임의로 들어갔다. 어떤 독자는 (서로 다른 문구가 들어간) 책 세 권을 사서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더라. 8월22일 나올 3쇄에는 문구 3개가 새로 들어간다. 하나는 문재인 대표의 추천 말씀에서 따왔다.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권한다.’

고 김관홍 잠수사는 어떻게 알게 됐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4·16의 목소리’라는 팟캐스트의 사회를 맡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팟캐스트였다. 3월2일 김 잠수사가 여기에 출연했다. 그날 이후 소설을 마무리할 때까지 거의 매주 만났다. 김 잠수사가 숨지기 2주 전인 6월4일 마지막으로 봤다.

이날 일에 대해 책 속 ‘작가의 말’에서 “김관홍 잠수사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이곳을 다녀간 다른 출연자들의 목소리가 행성처럼 도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썼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소설은 오랫동안 구상해왔다. 그런데 3월2일 김관홍 잠수사의 육성을 들으며 어떤 영감을 받았다. 지금 시점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려면 ‘육상’과 ‘해저’ 두 공간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 내가 들었던, 유가족과 생존 학생, 해경과 정부의 이야기는 모두 땅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다 밑 이야기다. 2014년 4월16일부터 세월호라는 해저 공간에서 있었던 일들을 써야 온전한 서사가 되겠다고 느꼈다. 곧 ‘소설을 육상과 해저 두 공간으로 나눠서, 해저 이야기는 민간 잠수사의 시각으로 그리자’는 착상이 떠올랐다. 따져보면 살아서 바다 밑에 가본 사람은 잠수사들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거짓말이다>가 ‘민간 잠수사 소설’이 아니라 ‘세월호 소설’이라고 불렸으면 좋겠다. 이 땅과 바다에서 있었던 일을 다룬 세월호 소설로.

세월호 소설인데 정작 본문에 ‘세월호’라는 배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맥락에 따라 ‘선체’나 ‘배’ ‘맹골수도’로 대체했다.

의도했다.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라는 배에서만 일어난, 특정될 수 있는 사건은 아니다. 이전에 일어났던 여러 대형 참사들을 살폈다.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등도 세월호 참사와 거의 비슷하게 전개됐다. 사건이 터지면 국가의 구조 시스템은 엉망진창이고, 주로 민간인들이 뛰어들어서 돕는다. 시간이 좀 지나면 피해자 배·보상이나 진상 규명은 제대로 안 되고, 유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계속 반복된 과정이다. 소설에서 ‘세월호’라고 지칭하면 그건 세월호만의 특수한 일로 각인될 것 같았다.

원제는 ‘포옹’이었다고 들었다.

작가들은 대부분 소설을 쓰기 전 가제를 붙인다. 소설을 쓰게 만든 가장 강렬한 단어를 제목으로 삼는다. 내게는 ‘포옹’이 그 단어였다. 산 자가 죽은 자를 끌어안고 나오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다. 포옹이란 가제에는 독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있었다. 희생자 304명을 잊지 않고, 계속 끌어안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왜 ‘거짓말이다’로 바꿨나?

‘포옹’은 문학적 제목이다. 더 강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2년 동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보는 정말 많이 쏟아져 나왔다. 스스로 세월호 문제를 다 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당신이 믿는 사실 중에는 거짓말이 있다’고 경각심을 주는 제목이다. 또한 “거짓말이다”라는 말은, 취재 도중 만난 잠수사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주 했던 말이기도 하다.

취재는 어떤 식으로 했나? ‘유일한 목격자’인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에 의존했나?

증언에만 의존할 수는 없었다. 증언만 받아쓰면 인터뷰집이다. 소설은 인터뷰집과 다르다. 작가 머릿속에 ‘세계’가 구축돼야 한다. 배가 가로 몇m, 세로 몇m인지 알아야 하고, 격실이 몇 개인지, 공용시설은 어디에 있는지, 통로가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말하자면 ‘줌아웃’이 필요한데, 현장 민간 잠수사들의 말을 크로스체크(교차 점검)해봐도 이걸 다 알 수는 없다. 세월호 도면을 비롯한 자료들을 펼쳐놓고 수습 과정을 상상했다. 인터뷰한 만큼, 어쩌면 그 이상을 따로 공부했다.

ⓒ김탁환 제공 김탁환 작가는 고 김관홍 잠수사(오른쪽)를 소설을 마무리할 때까지 거의 매주 만났다. 숨지기 2주 전에도 만났다.

잠수사들이 세월호 수습 과정을 상세히 말해주지 않았나?

꺼렸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게 너무 힘드니까. 오히려 바지선 위에서 있었던 일들은 자세히 말해줬다. 유가족들이 보내준 피자를 해경이 훔쳐갔다든가 하는 일화들(웃음). 하지만 물속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힘들어한다. 캐물으면 툭툭 던지듯 말했다. 가령 “이 좁은 데에 어떻게 들어갔나?”라고 물으면 “몸을 구겼다”라고 한마디한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인간이 취할 수 없는 자세로 들어갔다는 소리였다. 소설가는 그 구체적 상황을 상상으로 묘사한다.

소설 첫머리에 ‘재판장님께. 잠수사는 입이 없습니다’라고 썼다. 실제로 잠수사들은 이런 말을 하나?

다들 그랬다. 잠수사 특유의 수칙 같았다. 맹골수도에서 일하던 영상에서는 김관홍 잠수사도 말을 거의 안 하더라. 나중에 말이 많아진 것은 잠수를 못하게 된 상황 때문 아닐까? 이야기를 한다는 건 욕망이 있다는 뜻이다. 김 잠수사는 ‘잠수사가 아닌 삶’을 오래 고민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잠수사의 탄원서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실제 민간 잠수사들이 공우영 잠수사를 위해 법원에 낸 탄원서를 참고했다. 이야기꾼으로서 탄원서라는 형식이 매력적이었다. 탄원서는 판사에게 제출하는 문서이기에 정확해야 한다. ‘몇 월 며칠 어떤 일이 있었다’는 사실관계가 왜곡 없이 담긴다. 그런데 그 밑바닥에 깔린 정서는 억울함, 원통함이다. 슬픔이 아니라 분노다. 소설도 그렇게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료하게 짚되, 분노의 정서도 드러내려 했다. 그 결과 해양 액션과 법정 스릴러가 결합됐다.

탄원서 중간중간에 작가 시점의 인터뷰들이 들어갔다. 줄거리를 끊어서 구성한 이유가 있나?

독자들이 책을 끝까지 읽기를 바랐다. 한 페이지를 읽으면 순식간에 다 읽게 만드는 것이 장편 작가의 욕망이다. 읽는 이가 ‘너무 슬퍼서 안 되겠다’ 하면서 책을 탁 덮지 않도록 생각을 많이 했다. 슬프고 분통터지긴 하는데, 뒤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해야 한다. 그래서 슬픈 이야기가 나온 뒤에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또 다른 인물이 나와서 자기 이야기를 하게 했다. 30분 안에 시신을 수습해서 나오는 게 잠수사들의 임무였듯, 내 임무는 독자들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인터뷰 부분에 나오는 이들을 모두 만났나? 가령 ‘일베 회원’ 같은 사람들도 실존 인물인가?

여러 사람들이 궁금해하던데…(웃음).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인물도 있고, 실제 만난 사람을 각색하기도 했다. 구분해서 말해주면 책 읽는 데 방해될 것 같다. 인터뷰집이 아니니까 소설 속 캐릭터와 실제 인물이 1대1로 대응하지는 않는다. 인터뷰에 나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잠수사를 비롯한 주요 인물도 그렇다.

소설 속 나경수와 류창대도 각각 김관홍·공우영 잠수사가 아니라는 말인가?

모델은 맞지만 일치하지는 않는다. 주인공 나경수는 실제 민간 잠수사 서너 명을 섞은 캐릭터다. 나경수는 (김관홍 잠수사와 달리) 결혼도 안 했고, 나이도 훨씬 어리다. 김관홍 잠수사는 2014년 4월23일 맹골수도에 갔지만 나경수는 4월21일에 갔다. 언딘 바지선이 (4월22일) 들어가기 전 상황이 더 열악했고, 시신도 더 많이 수습했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했다.

소설 속 인물들의 디테일이 ‘모델’을 연상케 했다. 가령 나경수의 약혼자도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처럼 플로리스트로 설정했는데.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꽃을 소재로 한 문학적 비유와 연결된다. ‘사람은 죽어도 질문은 사라지지 않고, 질문이 꽃처럼 떠다니면 그 사람은 죽은 게 아니다’라는 말을 표지에 썼다. 사실 <거짓말이다>에서 문학적 장치는 그게 유일하다. 객관적 사실과 멀어질 수 있는 은유나 상징은 퇴고 과정에서 전부 뺐다.

은유나 상징을 덜어낸 이유가 있나?

이 소설이 정확하게 읽히길 바랐다. 세월호를 다룬 글들, 단편소설이나 칼럼, 산문집을 많이 읽었다. 대개 은유나 상징이 너무 많았다. 물론 처음에는 세월호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었지만, 지금 시점에는 이런 작품들이 한계가 있다.

어떤 한계가 있나?

지난해 내가 쓴 <목격자들>이 세월호에 대한 일종의 거대한 비유였다. 조선 시대에도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목격자들>에서는 조선 명탐정이 가서 사건을 아주 깨끗하게 해결한다. 왕인 정조는 사과도 한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책이 나오고 보니까, 정작 세월호 참사라는 현실은 더 악화됐다. 비유의 한계를 느꼈다. 실제 표현하려는 대상과 거리를 두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승화’와 같은 문학적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건 진짜 해결이 아니다. 문학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보탬이 되려면 현실을 정확하게 써내야 한다. 고통, 슬픔, 자부심 따위를 그대로 써내는 탐문 정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거짓말이다>에서는 은유와 상징을 덜어냈고, 묘사는 보수적으로 팩트 체크(사실 확인)를 거쳤다. 상상하면 흥분되고 감정이 출렁이는 장면인데도 건조하게 사실만 나열했다. 무엇이 ‘진짜 진실’이고 무엇이 ‘진짜 거짓’인지 정확하게 판명하려 했다.

<목격자들>을 비롯해 <불멸의 이순신>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열하광인> 등 전작에서는 주로 조선 시대 이야기를 다뤘다.

‘조선 시대를 쓴다’는 개념이 머릿속에 있지는 않았다. 먼저 추상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줄 법한 대상을 찾는다. 가령 ‘사회 체제를 변혁한 최고의 혁명가가 누구인가?’ ‘인간은 얼마나 절망해야 혁명을 꿈꾸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응하는 유일한 사람이 정도전이었다.

‘정도전을 다루자’ ‘이순신을 쓰자’는 생각으로 구상한 게 아니라는 말인가?

아니다.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게 현재 내 삶에 도움이 안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불멸의 이순신>(1998년 출간 당시 제목 <불멸>)을 쓰고 나니까 여러 출판사에서 을지문덕·강감찬 이야기도 써달라고 하더라(웃음). 그렇게 소설을 쓰지는 않는다. 이순신을 다뤘을 당시가 IMF 구제금융 때였는데, ‘환란 중에 리더십은 어떤 식으로 발휘되는가?’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

ⓒ북스피어 제공 출판사는 책 표지 속에 위의 세 가지 문구를 넣었다.

<거짓말이다>를 쓸 때도 먼저 추상적 질문을 던졌나?

그렇다.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타성이다. ‘타인을 위해 인간은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나?’ 많은 사람들이 민간 잠수사들의 이타성을 믿지 않는다. 돈 때문에, 이기적으로 일했다고 여긴다. 그런데 사실관계를 보면 그게 아니다. 그렇다면 저 사람들의 이타성은 어디서 비롯됐는지 궁금했다. 다른 하나는 ‘고통은 어떻게 인간을 바꾸나?’이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겪었다. 고통을 다루다 보니 여러 ‘경계’에 부딪혔다. 종교가 걸리고, 윤리가 걸리고, 법이 걸렸다. 범주에 따라 인물을 찾아 인터뷰했다. 피해자들이 ‘이유 없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살폈다.

주로 당대의 일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다뤄왔다. <거짓말이다>는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예외적 소설인가?

다음 소설에서 바로 다룰 것 같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당대 문제를 계속 쓸 생각이다. 사실 작가로서는 대상이 고정된, 최소한 30년 전 사건들을 다루는 편이 안정감은 있다. 진행 중인 사건을 다룬 소설은 위험하다. 대상이 흔들린다.  20년 정도 글을 쓰다 보니, 위험부담을 떠안더라도 사건에 직면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느꼈다. (세월호 참사) 2주기와 3주기 사이에 이런 장편소설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여겼다. <거짓말이다> 마지막 장면은 2016년 7월16일이 배경인데, 이걸 실제로는 6월에 썼다.

실제로 7월16일보다 한 달 일찍 김관홍 잠수사가 숨졌다. 그 뒤 소설 내용을 바꿨나?

아니다. 6월19일 그의 장례를 마치고 보니, 미리 써둔 결말이 너무 낙관적인 것 같았다. 고칠까 고민했지만 그냥 두었다. 6월4일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김 잠수사가 책 결말을 듣고 좋아해서다. 소설 결말처럼 7월에 같이 동거차도에 가자는 말도 했다.

마지막 문장에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고 썼다. 차갑게 분노하라는 게 어떤 뜻인가?

분노하되 냉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호의적인 사람은 많다. 관련된 책도 사고, 노란 리본도 단다. 페이스북에 세월호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좋아요’도 누른다. 그런데 기사를 읽지는 않는다. 책도 사서 꽂아만 둔다. 태도는 실천이 아니다. ‘나는 이만큼 도덕적 인간이야’에서 멈춰선 안 된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냉철한 자세로 새 정보를 습득하고 행동에 나서는 데에 <거짓말이다>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인세 전액을 세월호 진상 규명 활동에 기부한다고 썼다.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마음먹었다. 이걸로 돈을 벌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세월호 피해자들 전부와 유가족들, 잠수사들이 함께 썼다. 나는 듣고 상상하는 데에 익숙한 사람이다 보니 기록을 맡았을 뿐이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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