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지난해 법정 구속되었다. 혐의는 ‘노조 파괴 행위’였다. 지난해 여름, 회사의 제1 노동조합을 와해시키기 위해 전직 경찰이나 특전사를 채용해서 제2 노조를 설립하도록 사주했다. 그다음에는 노조 간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 회사 측은 2014년, 노무법인과 컨설팅을 통해 ‘대(對)노조 전략’을 짰는데, 그 시나리오가 일부 실행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구속되어버린 것이다. 이 회사의 이름은 갑을오토텍이다.

올여름에도 갑을오토텍에서는 ‘노조 파괴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 8월1일 노동자들이 농성 중인 공장 내로 경비용역(오른쪽 녹색 옷)을 투입하려 했다. 모든 움직임이, 파업 유도에서 직장폐쇄로 치달은 뒤 선별 복귀의 손짓으로 이어지는 2014년 프로젝트의 재판(再版)이다.

ⓒ시사IN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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