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르포] 성주의 미래, 일본의 ‘사드 마을’을 가다

“새로운 기지란 적에겐 ‘타깃’이다”

[성주 르포] “사드 성주 배치 반대” 외친 사회자가 욕 먹은 까닭

 

 

교토 시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리면 해안선을 따라 기묘한 바위들이 죽 늘어서 있는 풍경을 만난다. 일본 정부가 ‘산인 해안 지오파크(지질공원)’로 지정한 지역이다. 북동쪽으로 이동할수록 점점 상점도 눈에 띄지 않고 마을 크기도 작아진다. 연두색 논과 남색 기와지붕, 집집마다 장식한 꽃 화분을 보며 ‘평화로운 일본 시골이구나’ 생각할 즈음, 빨간 글씨로 ‘미군기지는 필요 없다’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곧이어 항공자위대 교가미사키 기지와 그 바로 옆에 있는 X밴드 레이더 기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교가미사키 기지가 있는 교토 부 교탄고 시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인 X밴드 레이더가 가동을 시작한 것은 2014년 12월이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계기로, 가동 1년6개월이 지난 일본의 X밴드 레이더 기지와 주변 마을을 7월14일 찾았다. ‘구혼지’라는 이름의 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위대 기지, 오른쪽은 X밴드 레이더 기지가 위치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 X밴드 레이더 기지로부터 300m 떨어진 오와 마을, 500m 떨어진 소데시 마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깝게 붙어 있었다.

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소나무와 목조건물 사이 여러 겹으로 된 펜스와 철조망이 보였다. 펜스에는 ‘WARNING’ ‘United States Area(Facility)’ ‘United States Forces Japan’이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었다. 기지 사령관의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은 법률 위반이며, 불법 출입은 일본 법령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펜스 너머로 체격이 큰 금발 머리의 백인과 검은 모자를 쓴 흑인이 편한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명 다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었다. “사복을 입은 건 레이더 기술자들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이는 경비고요. 이들 군속(군무원)이 합쳐서 140명이고, 군복을 입은 정규 미군 20명을 포함해 총 160명이 레이더 기지에 들어와 있습니다.” 레이더 기지에 반대하는 주민 모임인 ‘미군기지 건설을 걱정하는 우카와 유지의 모임’(이하 ‘걱정하는 모임’)의 나가이 도모아키 사무국장이 말했다. 군무원에 속하는 경비 직원은 소총을 들고 있었다.

오른쪽 위로 고개를 돌리자 지붕이 뾰족하고 공장처럼 생긴 청록색 건물이 보였다. “저 건물 안에 레이더 부속 기계가 있고, 레이더 본체는 건물 바깥 앞쪽에 바다를 향해 놓여 있어서 여기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3m×6m 크기의 네모난 모양으로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색깔은 크림색이고요.” 안에서 나오는 열을 내보내기 위해 건물 벽에는 창문 같은 구멍이 네 개 나 있었다. 레이더가 바다를 향해 있어 도입 과정에서 어민들이 반대하기도 했다.

ⓒ시사IN 이명익 일본 교토 부 교탄고 시 해안가에 위치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청록색 건물 안에 레이더 부속 기계가 있다. 2014년 12월 레이더 가동을 시작했다.

청록색 건물 옆에는 출입금지를 의미하는 빨간색 표식이 보였다. 나가이 사무국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자파 영향을 직접 받는 구역이라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레이더 뒤쪽은 완전히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근처에 오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청록색 건물 앞에 높이 뻗은 기둥에 달린 빨간 램프가 깜빡였다. 레이더가 움직인다는 신호였다. 기지 안에는 언뜻 보기에도 석 대가 넘는 CCTV가 여러 각도로 기지 내·외부를 감시하고 있었다. 기지 안에도 ‘WARNING’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고 철조망이 여기저기 보였다.

레이더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기 쪽으로 펜스를 따라 걸어가자 ‘부웅’ 소리가 매미 울음소리와 구별되어 들려오기 시작했다. 베이지색 네모난 모양의 발전기 여섯 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각각에는 엔진이 두 개씩 달려 있다고 한다. 이 발전기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고 주민들이 호소하자, 미군과 방위성이 협의해 발전기에 원통 모양의 머플러(소음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두 개씩 설치했다. 발전기 주변을 둘러싼 방음벽도 세웠다. 그 뒤로 소음이 줄었다.

하지만 기지로부터 걸어서 5분 전후 거리에 있는 오와·소데시 마을의 주민들 중에는 여전히 소음으로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고 나가이 사무국장은 전했다. 소데시 마을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도 “여름이라 문을 열면 소리가 들린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가 이어져 현재 발전기에서 상용 전력으로 새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 완료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소음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레이더와 발전기 사이에는 골프공 모양의 안테나가 놓여 있다. 레이더가 얻은 정보를 본부가 있는 하와이에 주고받는 일을 한다. 레이더 기지 옆 자위대 기지에는 노란색, 연두색 포클레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레이더 운용에 방해가 되는 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레이더 기지가 들어서면서 파출소도 새로 생겼다. 교토 부 경찰청 소속으로 파견 나온 경찰들이 레이더 기지 맞은편을 지키며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경계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자 파란색 셔츠에 검은 조끼를 입은 경찰 2명이 다가와서 나가이 사무국장에게 “어디서 왔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기지 인근의 폐교된 중학교에 교탄고 시 기지대책과와 방위성, 경찰 등이 들어온 것도 기지가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다.

교탄고 시는 과소화(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곳이다. 기모노에 쓰이는 천인 ‘지리멘’이 유명한 지방이지만 기모노를 입는 사람이 줄면서 산업은 쇠퇴했다. 레이더 기지와 관련이 있는 우카와 지구에는 650가구 1600여 명이 산다. 인구의 35%가 65세 이상이다. 자위대 기지가 있어서 자위대 출신이나 그 가족, 교사가 많이 산다. 교탄고 시에서 살겠다고 이주해온 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미군기지 때문에 떠나기도 했다.

2013년 2월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 지역에 2006년 아오모리 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X밴드 레이더 기지를 들이기로 합의한 뒤 공식 발표했다. 주민들은 이를 뉴스로 처음 알았다. 우카와 지구에 속한 우에노 마을에서 만난 ‘걱정하는 모임’ 미쓰노 미쓰루 대표(67)는 “시댁 가고시마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인에게 듣고서 처음 알았다. 청천벽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시사IN 이명익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소속 회원들이 교탄고 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앞 ‘Peace Garden’에서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반대하면 “무라하치부(따돌림) 당한다” 협박

그해 3월11일 첫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당시 설명회에 참여한 ‘걱정하는 모임’의 마스다 미쓰오 씨(78)는 “이미 있는 자위대 기지에 뭐가 들어오는 건지, 새로 미군기지가 생기는 건지 방위성 사람에게 질문했다. 그 자리에서야 미군기지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처음 말하더라. 주민 240명이 모였는데, 모두들 ‘송곳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자위대 기지가 있는 마을인 만큼 주민들의 두려움은 ‘미군’을 향했다. 마스다 씨는 “우리는 솔직히 X밴드 레이더가 무슨 말인지도 이해가 안 갔다. 레이더는 자위대도 갖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기지에서 걸어 내려가면 나오는 소데시 마을 옆 산꼭대기에는 X밴드 레이더 기지와 똑같은 모양의 자위대 레이더용 안테나 두 개가 보인다.

주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그해 4월 ‘걱정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전단지를 만들어 그때그때 상황을 집집마다 전했다. 100번 넘게 회의를 했다. 이미 X밴드 레이더가 설치된 아오모리 현에 시찰도 갔다. 이곳 교가미사키와는 달리 인가와의 거리가 4㎞쯤 떨어져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교탄고 시의 시장도 처음에는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지 반입을) 철회하겠다”라고 말하며 주민 의견을 듣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그해 9월 돌연 교토 부지사와 교탄고 시장 모두 ‘수용’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방위성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으므로 나라에 협력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마스다 씨는 “이전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로는 지자체가 미군·방위성보다 더했다”라고 말했다. ‘걱정하는 모임’은 레이더 기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유권자 1000명 중 과반수 주민의 반대 의견을 받아 전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사IN 이명익 미군 군속 경비원들의 숙소 앞에 주민들이 만든 ‘미군 반대’ 표지판이 서 있다.

2013년 12월이 되자 부지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방위성이 토지를 임차해 미군에 공여하는 방식이었는데,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방위성 사람이 두세 명씩 몰려와 협박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압박을 많이 받았다. 논을 사이에 두고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시골 마을 공동체이다 보니, ‘무라하치부(지역 공동체에서 질서를 해친 사람과 일제히 관계를 끊는 것을 일컫는 말)’ 때문에 끝까지 반대를 하기 어려웠다. 미쓰노 씨는 “찬성 주민이나 방위성, 구장(마을 이장과 비슷한 개념이다)들이 ‘왜 우리 마을이 발전하려 하는데 반대하나. 당신 그러면 무라하치부 당한다’ 하는 식으로 압박해왔다”라고 말했다. 압박과 함께 돈뭉치도 따라왔다. 방위성은 통상 농지 임차료의 30배 금액을 내세웠다. 평(3.3㎡)당 8000엔이던 농지의 임차 금액을 처음에는 19만 엔, 나중엔 30만 엔까지 올렸다. 또 교탄고 시로 연간 6억 엔씩 5년간, 30억 엔의 미군재편교부금이 내려오게 되었다(이 돈은 지역 편의시설 등의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 지역에 살지 않는 땅 주인 한 명만 마지막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고, 나머지는 버티지 못했다. 그 때문에 레이더 기지 용지는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 혹은 빠진 이처럼 구역 하나가 비어 있는 모양이 되었다. 7월14일 찾은 해당 구역에는 잡초와 갈대가 무성히 자라 있고 ‘Peace Garden, No war, Yes peace’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다. 소바 집을 운영하는 기지 반대 주민이 미군기지에 붙어 있는 ‘WARNING’을 패러디한 기지 반대 팻말을 놓았다. 레이더가 놓인 청록색 건물과 골프공 모양의 안테나가 무성히 자란 잡초와 대조를 이뤘다.

주민설명회는 총 네 차례 이뤄졌고 2014년 8월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방위성은 기지 운용 전 세 차례 소음·전파·수질 측정을 했다. 운용 뒤에도 수치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위성의 측정 방식을 신뢰하지 않았다. 마스다 씨는 “도쿄의 전문가들에게 부탁해 전자파 측정 도움을 받았더니 방위성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 전자파라는 게 같은 장소에서 해도 어디서 재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방위성이 발표하는 것은 다 똑같다. 불안해하는 주민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설이지만 전자파 중심 100m 반경 이내에 생물이 들어가면 그대로 녹아버린다는 과학자도 있다. 레이더가 놓인 바닷속 해초·생선 등이 10년, 20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이하 교토연락회)를 통해 도쿄의 전문가들에게 측정을 부탁했다. 교토연락회 회원들은 월 1회 기지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방문하며 전단을 나눠주고 안부를 묻는 활동을 한다. 교탄고 시에도 함께 기지 반대 운동을 하는 모임이 있는데, 이런 연대 활동이 큰 힘이 된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이날 함께 현장을 찾은 다키가와 노부오 교토연락회 공동대표는 “측정 방식이나 장소 등을 봐도 적당히 하는 조사에 불과하고, 미군 내부 기준인 ‘일본환경관리기준’에 의한 충실한 환경영향평가는 행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규모상 그러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미니 오키나와’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가동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민들 눈에 당장 보이는 변화는 군무원 등 미군 관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다. 실제로 기지 인근에서는 ‘Y…5’ ‘Y…3’와 같은 번호판을 단 차량이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이 종종 보였다. 미군 관계 차량이 모두 이런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이를 ‘Y넘버 차량’이라고 부른다. 교토연락회에 따르면 레이더 운용이 시작된 지 1년6개월 만에 이런 Y넘버 차량이 교통사고 27건을 일으켰다. 그중 2건은 사람이 다쳤다. 특히 작년 12월에 주민의 차와 미군 군무원 차가 교착점에서 충돌한 사고에서는, 쌍방이 ‘신호는 파란색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화해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부상당한 주민은 통상보다 적은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주민들의 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찻길에서 Y넘버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서 새로 교체한 전봇대도 볼 수 있었다.

ⓒ시사IN 이명익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공동대표 오완 무네노리 씨와 ‘미군기지 건설을 걱정하는 우카와 유지의 모임’의 미쓰노 미쓰루·마스다 미쓰오씨 (왼쪽부터).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미군 군무원이 여성을 강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군이나 군무원 범죄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네야마는 교탄고 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대형 식당과 상점이 모여 있다. 이곳의 낡은 호텔에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들이 거주하고 있다. 소데시 마을에서 만난 주민 히라가 기쿠코 씨(72)는 “이러다 언젠가 여기도 ‘미니 오키나와’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주민들의 불안감은 시장 선거 결과에도 반영됐다. 지난 4월 미사키 마사나오 교탄고 시장은 미군기지 관련 모든 불안을 해소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미군 관계자와 시민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길 경우, 시가 변호사 비용을 보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은 건강과 안전, 무엇보다 군사적 긴장 고조를 걱정했다. 히라가 씨는 “전자파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이 걸리니까, 불안하긴 하지만 반은 포기예요. 남편도 나도 둘 다 젊지 않으니까, 남편하고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전자파 걱정은 제쳐두더라도 전쟁 비슷한 게 일어나면 모두 죽어버리는데’ 같은 말을 해요”라고 말했다. 미쓰노 씨도 “어린이나 손자들, 여기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건강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으니까 오고 싶지 않아 해요. 미군기지, 교통사고, 전자파… 생각하는 것만으로 두려워요”라고 말했다.

경북 성주에 들어설 사드 기지는 우카와에 비해 인가와 더 떨어져 있다. 하지만 레이더가 내륙을 가로지르는 데다 미사일과 함께 들어온다. 주민들에게 바다를 향해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는 내륙에 레이더가 설치된다고 설명하자, 깜짝 놀랐다. “그래요? 큰일이네요.”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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