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하고 있다?


‘고의 방화 의혹’ 부인하는 코린도 그룹


코린도 그룹은 친환경 기업이 아니다

 

〈시사IN〉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린도 본사 자원사업부 노경민 부장과 이메일로 두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의적인 방화를 농장 확장에 사용했다는 고발에 대한 코린도그룹의 견해는?
인도네시아의 건기에는 담뱃불 등 작은 불씨로 불이 쉽게 붙고 자연 발화도 빈번하다. 또  현지 주민 생활 특성상 화전으로 인한 화재도 발생할 수 있다. 2014년과 2015년은 특히 가뭄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화재가 증가했다. 당사는 인위적인 방화를 통해 농장을 조성하지 않는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 걸쳐 이에 대해 조사했고 다수의 회사에 영업 정지 조치를 취했으나, 당사는 해당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린도그룹 본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의 목재 농장을 운영하는 계열사 PT KH(Korintiga Hutani)는 2016년 초 방화로 인해 산림 이용 허가를 정지당했다고 현지 언론 〈보르네오 뉴스〉가 보도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PT KH 조림지는 과거 다른 벌채회사가 천연림을 벌채해서 황폐화된 곳을 당사가 조림을 통해 복구한 곳으로, 현지에서 환경친화적 기업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5년 극심한 건기로 한국 및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산불을 막기 위해 노력했고, 전체의 1% 남짓 되는 면적으로 산불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 조치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는 현지 업계나 언론에서도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다. 이런 점이 고려되어 당시 영업정지를 받은 조림회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영업정지가 풀렸다.

계열사인 PT GMM 농장에서 주민과 갈등이 있었다던데?
해당 지역 주민들은 법적으로 권한이 없는 국유림 지역 내 일정 구역을 벌채하고 불태워 자신들의 농장을 조성해왔다. 당사는 인근 지역 주민의 권리를 위해 산림해제 허가 전 주민들이 개간하고 조성한 농장은 보호한다는 MOU를 마을별로 체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환경단체와 결탁해 자신들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회사 작업을 방해하고 시위를 하고 있다. 코린도는 주민들이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땅에 대한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고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자는 두 차례의 이메일 인터뷰 뒤 다시 해외 시민단체 반박과 관련한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추가 질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코린도 측은 “본 건과 관련하여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추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더 이상 회신을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라고 밝혔다.

기자명 신한슬 기자 다른기사 보기 hs51@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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