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21일, 다시 희망버스가 떠난다. 이번 목적지는 현대차 울산공장 앞 송전철탑이다. 그곳에 최병승·천의봉 두 노동자가 올라가 있다. 한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 머문 지 7월3일까지 260일째다. 두 사람은 대법원과 중앙노동위에서 현대차 정규직이라고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17일부터 송전철탑에 올라 모든 사내 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이번 희망버스에서는 ‘달리는 희망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승객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노종면 YTN 해직기자, 심보선 시인, 박래군 인권운동가, 이민규 사진작가,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이시백 소설가, 권영국·박주민 변호사, 정지영 감독 등이 각 차량에 올라 ‘인문학 희망교실’을 연다. 서울에서 울산까지 가는 동안 버스에서 노동·언론·문학·영화·인권·사진·교육·노동법·국정원 문제에 대한 강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기차의 일정한 공간을 빌려 울산으로 향하는 ‘희망열차 999’도 운행된다(참가 문의 02-2670 -9190).

ⓒ시사IN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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