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저자의 〈미학 오디세이〉는 일반인들이 ‘미학’이라는 단어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08년,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시킨 〈진중권의 서양미술사-고전예술 편〉을 펴냈다. 2011년에 ‘모더니즘 편’을 낸 데 이어 이번에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편’을 출간했다. 3부작의 완결편인 셈이다. 이 시리즈에서 그는 예술의 형식적·내용적 측면과 함께 양식의 변화, 나아가 예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정신, 문화적 맥락까지 다룬다. 저자는 책 세 권을 쓰면서 ‘서양미술사의 세부를 충실하게 조망하는 것보다 그 방대한 역사의 골격을 드러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한다. 예술 작품을 천재성의 산물로만 여겨 그 이면의 깊은 사유와 문화적 배경을 간과하지 않도록. 이 책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주요 비평가들의 평론을 중심으로 추상 표현주의,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을 탐구한다.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의 바탕에 깔린 사유와 논리를 명료하게 드러내 그 지형도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오월의봄 펴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진보적 철학자들이 모인 연구단체다. ‘맑스주의를 이 시대의 관점으로 어떻게 다시 읽어야 하는가’ 탐구한다. 마르크스-엥겔스에서부터 요즘 가장 뜨거운 철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23명을 다루며 ‘오늘의 맑스주의’를 이야기한다.
조용한 걸음으로 김병익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기자·문학평론가·출판인으로 많은 글을 만져온 저자의 산문집. 문학과 세상에 대한 에세이, 근래 읽은 책에 대한 소감 등을 담았다. 젊은이들의 절망이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글로 문을 열고, 벤치에 앉아 쉬며 인생의 허망함을 받아들이며 안식을 취하겠다는 글로 닫는다.
노동자의 변호사들 민주노총 법률원·오준호·최규석 지음, 미지북스 펴냄 재능교육 해고 사건, 쌍용차 파업,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해고 사건 등. 지난 10여 년 동안 발생한 노동사건 열 장면을 소개한다. 당시 노동자들을 도운 변호사들의 이야기는 사건의 핵심과 맥락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만화가 최규석은 이들 변호사가 겪는 현실과 고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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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미친 행세까지 했던 박헌영
감옥에서 미친 행세까지 했던 박헌영
차형석 기자
현대사에서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이가 있을까. 이정 박헌영.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된 그는 감옥에서 ‘미친 행세’를 했다. 자신의 똥을 먹기까지 했다. 결국 정신병자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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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세자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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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편집국
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심재우 외 6명 지음, 돌베개 펴냄조선 왕조 500년 동안 조선에는 왕이 27명 있었고 세자가 29명 있었다. 현왕의 정실이 낳은 맏아들이 세자로 책봉된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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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스가 된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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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대기자
〈시사IN〉이 4기 수습기자를 뽑는다. 천막 치고 길거리에 나앉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창간 6년차에 네 번째 공채다. 맨주먹으로 창업해 약소하나마 일자리까지 창출했다는 게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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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의 위로는 계속된다
괭이부리말의 위로는 계속된다
천관율 기자
괭이부리말. 인천 만석동의 달동네. 예전에 그 마을 근처에 ‘고양이섬’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 산업화 시기에는 도시로의 노동 이민자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