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센터는 매주 토요일 서울 홍익대 앞 놀이터에서 열리는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예술가가 직접 만든 창작품을 판매하는 마켓이 열린 지 올해로 10년이다. 야외에서 펼쳐져 매주 가슴 졸이길 수십 차례, 긴가민가하며 좌판을 깔았다가도 비가 와서 접은 적이 여러 번이다.
대표 김영등씨는 직함이 두 개다. 홍대 앞 인디 밴드가 공연하는 ‘클럽 빵’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홍대신촌문화포럼 사무국장이던 그는 2002년 월드컵 당시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프리마켓을 기획했다. 30대 초반에 시작했는데 지금 40대가 됐다. 창작센터 식구는 4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그냥 하다보니까’ 10년이 흘렀다. 본인이 생각해도 신기한 일. 그래도 주 무대가 홍대 앞인 건 여전하다.
마켓의 인기 상품은 액세서리다. 김 대표는 그게 아쉽기도 하다. 그림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작가들도 놀이터를 떠나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할 텐데…. 요즘 그의 고민거리다. 프리마켓은 최근 서울 신촌 창천공원에도 문을 열었다. 6월1~4일 클럽 빵에서 프리마켓 10년 아카이브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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