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방문하자 ‘대파 875원의 마술’이 펼쳐졌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22년 3월10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이런 말을 했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정부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좋은 말이다. “기자간담회를 자주 갖겠다”라고도 했다. 이것도 좋은 말이다. 대통령실 청사에서 난데없이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다가 직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뮤직비디오’ 같은 소통 방식에 이르긴 했지만. 처음에는 저런 말을 했다.그때 공언한 대로 물가 문제를 솔직하게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과일·채소 값을 하루아침에 잡기는 시사IN 제863호 - 돌아온 의혹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대화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종태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봄바람과 햇살 흐르고 스미다COVER STORY IN부메랑 되어 돌아온 ‘직권남용’이라는 칼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했다. 채 상병 사건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조금씩 드러나는 의혹은 윤석열 정권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ISSUE IN 정치의 빈곤 드러낸 ‘윤석열식’ 의대 증원 중국의 패권 야망, 수출 공세로 실현될까 물가안정 대책에 농민은 없더라 “역행하는 박정훈은 외딴곳에 있고, 이종섭은 호주에 있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부의 수해 대응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폭우가 쏟아진 2022년 8월8일, 서울 신림동 빌라 반지하에 살던 세 모녀가 불어난 물 때문에 숨졌다. 이들은 119에 수차례 연락했다. 신고가 많았던 탓에 구조가 여의치 않았다. 이튿날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어떻게 여기 계신 분들 미리 대피가 안 됐나 모르겠네” “아, 주무시다 그랬구나” 같은 말을 했다. 대통령실은 반지하 앞에 우산을 쓴 채 쭈그리고 앉은 대통령의 모습을 카드뉴스로 만들었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현장 시사IN 제862호 - 성장률 1.4%는요?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포토IN/“그렇게 하니까 욕먹는 거여!”COVER STORY IN경제성장률 1.4% 한국 경제 앞날은?‘윤석열식 경제관’대로라면, 한국 정부의 역할은 감세, 긴축재정, 그린벨트 해제 등 정부의 경제 개입을 줄이는 것밖에 없다. 이는 정부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순진무구한 사고방식이다. 산업도시 울산에서 한국 경제 변화를 읽다 에너지 체제 전환 ‘정치 문제’ 아니다 개혁 실종 한국 사회, 이탈리아로 가는 중? 30년 불황 일본은 과일값, 농산물 가격은 왜 이렇게 널뛰는 걸까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3월5일과 3월6일, 두 가지 통계가 발표되었다. 하나는 3월5일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이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745달러로 1년 전보다 2.6% 증가했다(달러 기준). 2022년에 7.4% 줄어들면서 타이완에 20년 만에 역전된 바 있는데, 1년 만에 타이완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국민총소득이 늘었다니 기분은 좋은데, 실제 체감이 그러한지는 잘 모르겠다.다른 하나는 3월6일에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이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 시사IN 제861호 - ‘금값’의 비밀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영화 기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포토IN/학교가 사라지는 풍경COVER STORY IN‘두 알 1만원’ 사과 가격, 원인도 있고 대안도 있다기후위기 시대 농산물 가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다. 이미 시장도매인이라는 대안이 있지만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도매시장 법인 측의 반대,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발목을 잡는다.ISSUE IN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그가 얻고 잃은 것 전공의 떠난 자리에서 외줄 타는 PA 간호사들 모자의 난 부른 ‘한 지붕 두 가족’ 합계출산율 0.72명의 시대, 최고책임자의 말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이런 산아제한 ‘표어’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 요즘 아이들은 ‘이해 불가’ 표정을 짓는다. 한 반에 60명이 넘고 과밀학급 때문에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누던 내 세대의 기억은 너무 먼 과거가 되어버렸다.0.72명.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이다. 저출생 문제를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는 이 수치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숫자인지를 간단한 계산으로 보여준다.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면, 자녀 세대는 총 36명으로 줄어든다. 이 합계출산율이 그대로 유지되 시사IN 제860호 - 출산율 쇼크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포토IN/10년을 걷고 다시 걷는다COVER STORY IN합계출산율 0.72명, 한국 사회의 성적표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정부는 1.0명 회복을 목표로 삼지만, 모순되는 정책이 많다.정치권에서는 더 자주, 기묘한 방식으로 출산율이 소환된다. 왜 출산이 망설여질까, 영유아 부모가 답했다ISSUE IN ‘동료 시민’ 말하며 86 운동권 청산? 동그란 네모 그리겠다는 그린벨트 해제 전략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근무지 이탈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절이 하 수상해, 히포크라테스에 관한 자료를 찾아 읽었다.히포크라테스 하면? 의학의 아버지다. 과학적·합리적 의술의 대명사로 통한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인류의 모든 지식을 모으고자 했다. 의학 자료를 최대한 긁어모은 〈히포크라테스 전집〉도 그중 하나다. 고대 그리스 시대, 당대의 의학 지식을 모은 전집에 당시 가장 유명했던 의사 이름을 붙인 것이다.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다. 히포크라테스 혼자 쓴 게 아니다.의학 드 시사IN 제859호 - 의대 증원 나는 찬성한다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오성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 포토IN/노노공의 노래는 계속된다COVER STORY IN의대 증원에 찬성한다, 이런 방식엔 반대한다〈시사IN〉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사와 의대생을 한자리에 모았다.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깊어지는 가운데 19년 만에 찾아온 변화의 기회가 바람직한 결실을 볼 수 있을까?ISSUE IN 시스템의 이름으로 사라지는 책임 정치? 주도권 싸움에 막 내린 제3지대 ‘11일 천하’ 반복되는 보은성 인사, 총선 후엔 낙하산 투 ‘민생’이 만능 치트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사람마다 입에 잘 붙지 않는 단어가 있다. 나에겐 ‘민생’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별로 어려운 한자(民生)도 아니고, 뜻(일반 국민의 생활과 생계) 자체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도 민생이라는 단어를 쓸 일이 별로 없다. ‘민생이 도탄에 빠지다’는 국어사전 예문처럼, 너무 옛말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수도 있겠다. 혹시나 해서 여태 쓴 기사에 ‘민생’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썼나 검색해봤더니, 남의 말을 인용하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 같은 경우를 빼놓고는 기사에 그 단어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일상어 느낌이 적어서 시사IN 제858호 - 카페의 ‘쓴맛’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포토IN/68세에 나선 ‘명랑 노년 탐사’COVER STORY IN공멸인가 공존인가, 기로에 선 카페 자영업카페가 치킨집보다 많은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가 커피 브랜드가 흥하면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출점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ISSUE IN 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 연합정치이고 진보일까 공영방송 KBS의 95분짜리 정치 예능쇼 일본식 ‘주가 부양’ 한국에도 통할까? ‘삼성 미전실 세월호 10주기, 이태원 유가족들이 울고 있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 종이책만 보는 독자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1월7일부터 〈시사IN〉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기자 넷이 전국 각지에 있는 ‘세월호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가며 매일 한 명씩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다. 올해가 세월호 10주기다. 10년 전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이면, 꼭 100명을 만나게 된다.100명의 사진과 100명의 말. 이 기획을 시작할 때, 박미소 사진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지금껏 언론에서 보여준 ‘유가족’ 이미지는 눈물을 흘리거나 시사IN 제856·857호 - 무엇이 총선판 흔드나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COVER STORY IN데이터로 미리 내다본 4월 총선 결과는?제22대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시사IN〉이 선거 데이터 전문가 4명에게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이들의 견해는 비슷하면서도 종종 엇갈렸고, 통념과도 달랐다.ISSUE IN 새로운 정치의 온상, 한국의 ‘기후 선거구’ 누가 ‘과잉 권한’을 남발하고 있는가 사법부 흔든 농단, 결과는 전부 무죄 ‘고발 사주 의혹 사건’ 법정 중계/고 디올 백이 ‘국가적 보존 가치 있는’ 대통령 선물?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요즘 여권 인사들, 말 참 꼬이겠다 싶다. 방어는 해야겠는데, (내가 보기에는) 말하는 사람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말을 해야 하니….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이야기다.최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된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선물 관련 규정이라고 해서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찾아 읽었다. 제2조를 보면, 대통령 선물은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국민(국내 단체를 포함한다)으로부터 시사IN 제855호 - 기후 정치 바람이 분다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15년 전 그날, 망루에는 사람이 있었다COVER STORY IN‘기후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는 누구인가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기후위기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기후 투표’ 의향을 가진 유권자는 어떤 이들일까. 이들은 결집된 정치세력이 되어 현실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ISSUE IN 봉합된 갈등일까, 균열의 시작일까 올드보이 혹은 골든보이의 출사표 대통령이 지적하면 사정 총선 앞 ‘업무보고 전국 일주’, 그런 나라 또 있나요?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2024년은 선거의 해다. 총선·대선이 예정된 나라가 많다. 일일이 헤아리기에 너무 많다. 고맙게도 지난해 말 〈타임〉이 집계했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최소 64개 국가에서 큰 선거를 치른다. 2024년에 전 세계 인구의 약 49%가 투표장으로 향할 예정이다.‘슈퍼 선거의 해’ 2024년의 문을 연 선거는 1월13일 타이완 총통 선거다.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선거다.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맞붙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 선거 시사IN 제854호 - 총선 앞 선심?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종태 기자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기자 포토IN/우리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COVER STORY IN재건축은 어쩌다 총선용 선심이 되었나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가 담긴 1·10 대책은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는다.정책이 실현될 가능성도,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주식시장에 등장한 ‘윤석열식 낙수효과’?ISSUE IN 제3지대 신당이 처한 딜레마 “절실함 나눌 정당 아직, 여전히 필요하다” 친중과 친미 넘어 타이완이 선택한 미국과 한국에서 언론 압수수색 이후에 벌어진 일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검찰의 언론사·언론인 압수수색 문제를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읽다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떠올랐다. 캔자스주의 매리언 카운티에서 벌어진 일이다. 매리언 카운티 경찰이 지역언론 〈더 매리언 카운티 레코드〉 사무실과 편집·발행인 집을 압수수색했다. 직원 7명이 근무하고 4000부가량 발행하는 작은 언론사다. 이 매체가 한 식당 주인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게 압수수색의 이유였다. 이 식당에서 열린 정치 행사 취재를 두고 업주와 매체가 갈등을 겪어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 매체가 한 시의원으 시사IN 제853호 - 압수된 언론 자유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포토IN/마음으로 끓여 내는 3000원의 ‘위로’COVER STORY IN그가 말하는 ‘자유’ 말고 언론 자유는 없나검찰이 ‘대장동 부정 대출 의혹’ 관련 기사를 쓴 기자와 언론사들을 잇달아 압수수색하고 있다.이 기사들의 배후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거대한 여론조작 음모가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도가 불편하면 수사로 응징하겠다고?ISSUE IN 용산 참모 총선행, 출사표 던진 곳은? 외풍에 또다시 흔들린 포스코그룹 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