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가족과 물놀이를 갔다가 찍은 사진 속 다섯 살 혜경이는 밝고 건강하다. 혜경이는 1995년 고등학교 3학년 열여덟 살에 삼성전자 LCD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6년간 근무하고 퇴사했다. 퇴사 4년 뒤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과 언어 등에 장애가 생겼다.
7월24일 한혜경씨 등이 속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 ‘중재안 위임’에 합의했다. 조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면 무조건 수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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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입증한’ 반도체 백혈병 산재
‘죽음으로 입증한’ 반도체 백혈병 산재
고제규 기자
2013년 3월14일 오후 3시30분 대전시 둔산동 대전질병판정위원회 사무실. 이은숙씨(가명·40)는 다섯 살배기 아들 정민(가명)이를 데리고 출석했다. 이씨와 함께 ‘반도체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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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이제 다시 시작이다
‘삼성 백혈병’ 이제 다시 시작이다
고제규·장일호 기자
5월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삼성 백혈병’에 대해 사과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 황유미씨 죽음이 불러일으킨 ‘삼성 백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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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보고서 영업비밀 아니다”
“삼성 반도체 보고서 영업비밀 아니다”
천관율 기자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측정보고서(이하 작업환경 보고서)는 영업비밀인가? 작업환경 보고서를 공개하면 삼성이 축적한 노하우가 유출되어 해외 경쟁사들이 삼성의 기술을 따라잡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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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약속 지킨 ‘유미 아빠’
11년 만에 약속 지킨 ‘유미 아빠’
장일호 기자
이종란 노무사가 쓰레기 더미 앞을 서성였다. “그래도 이건 가져가고 싶은데….” 방진복 입은 사람 모양의 작은 팻말에는 ‘No More Death in Samsung’ ‘직업병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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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동생들 만나면 뭐 해줘야지”
“북의 동생들 만나면 뭐 해줘야지”
신선영 기자
중학교는 고향인 함경남도 장진군 인근에서 다녔어. 부모님이 가게를 했어. 가난하지는 않았어. 아버지가 나를 선생 시킨다고 고향에서 100리나 떨어진 북청사범학교에 보낸 거예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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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삼킨 라오스의 한 마을
수마가 삼킨 라오스의 한 마을
라오스 아타푸 주 사남사이/ 글·사진 릉릿 꽁무앙(사진가·1OFO
“여기가 논이었어요.” 한 주민이 진흙탕으로 변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논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한 땅에 휩쓸려온 나뭇가지가 가득했다. “여기 계단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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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절벽’에 선 대법원
‘신뢰 절벽’에 선 대법원
조남진 기자
‘정문 시위자 처음 왔을 시 핸드폰으로 촬영 후 과장님· 계장님께 사진 보낼 것!’ ‘금속노조 유성기업/현대 구분해서 보고!’ ‘CCTV 모니터 전원 절대 끄지 말 것!’ 어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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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난민촌의 폭우
세계 최대 난민촌의 폭우
방글라데시·장준희 (사진가·Loop Media Team)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다. 미얀마 군의 무차별 학살, 강간, 방화를 피해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 난민 100만여 명이 이곳에 산다. 난민촌에 정착한 지 1...